아주대 의대 신입생들이 발표한 성명문 일부 [SNS 캡처]
아주대 의대 신입생들은 오늘 아주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SNS에 '25학번 학생 일동 성명문'을 올리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신입생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료 체계의 근본적 문제를 외면하고 정치적 목적과 허위 논리로 점철된 결정"이라며 "의료 개악이 초래할 의료 붕괴의 위험성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간 불합리한 의료개혁에 맞서 단결해 투쟁을 이어온 선배님들의 모습은 25학번 학생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면서 "신입생 다수도 현사태에 심각성을 느껴 수강신청을 포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시점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의료계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25학번을 비롯한 아주대 의대생 전체가 끝까지 투쟁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입생들은 아주대 의대 건물에 25학번 전체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아주대 의대가 24, 25학번을 분리해 교육 및 실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모든 학년의 학습권을 보호할 방안을 만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까지 40명의 신입생을 뽑았던 아주대 의대는 정부의 의대생 증원 지침에 따라 올해는 11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이 가운데 109명이 수업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학칙상 학사일정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처분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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