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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충격"‥한국의 한밤 계엄령 선포·국회 해제결의 긴급타전

외신 "충격"‥한국의 한밤 계엄령 선포·국회 해제결의 긴급타전
입력 2024-12-04 03:23 | 수정 2024-12-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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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충격"‥한국의 한밤 계엄령 선포·국회 해제결의 긴급타전

    계엄령 선포 후 국회 앞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 의결 상황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같이 전달하면서 이번 조치가 한국이 민주화된 이후에 처음 나온 매우 이례적 조치로, 한국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외교·안보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에 맞서 싸우면서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놀라운 움직임은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연상시킨다"면서 야당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도 계엄령 선포를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계엄 선포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계엄령 선포는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까지 하락하고 다수가 윤 대통령의 경제 대응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CNN 등 미국의 주요 매체는 홈페이지 내 실시간 업데이트 형식으로 한국의 계엄 선포 관련 상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NYT는 "자신의 임기를 어렵게 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대한 이례적인 대응"이라며 "한국 의원들이 계엄령 종료를 요구하면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투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WP는 "40년 전 민주화로 군사정권을 무너트린 한국에서 윤 대통령의 놀라운 계엄령 선포는 화요일 저녁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으며 한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헌법에는 대통령이 이를 준수해야 하는 시간표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정치적으로 미지의 바다로 빠졌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은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적인 결정 중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국내 정치는 오랫동안 분열됐으며 크게 당파적이었으나 민주주의 시대 어떤 지도자도 계엄령을 선포하는 데까지 나아간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관계와 관련, 한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이라면서 "현재 한국을 휩쓰는 놀라운 정치적 불안정은 워싱턴을 포함해 국경을 넘어서까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BBC, 스카이 뉴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유력 매체들도 일제히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 비상계엄령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라이브 페이지를 배치해두고 계속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외 국제학 전문가들의 분석 및 평가를 모아 싣기도 했습니다.

    추핑후 동아시아국제관계연구소 공동 창립자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피하고자 계엄령을 쓰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현재 일어나는 일은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와 한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티머시 리치 웨스턴켄터키대 동아시아 전문 정치학 교수는 "1970년대 초반 계엄령을 선포하고 김대중의 도전과 같은 국내 요인을 북한의 위협 탓으로 돌린 박정희의 상황과 비교를 피하기 어렵다"며 "이미 국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이는 확산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발 빠르게 비상계엄 선포를 보도하고 나섰으며 중국 관영 매체 및 신화통신 역시 비상계엄 선포를 속보로 타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윤 대통령이 말하는 반국가 세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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