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친중 시위대를 지원하는 한편 반중 시위대를 공격한 그룹과 접촉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분석에 따르면 적어도 35개 친 중국공산당 성향의 재외 중국인 단체들이 시 주석이 미국에 머물던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친중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중국 영사관은 지지자들에게 호텔 숙박과 식사를 제공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LA와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서 중국 외교관 최소 4명이 친중 시위에 포함돼 있었으며, 과격한 친중 시위대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일부 동영상을 근거로 중국 정부와 관련된 일부 재외 중국인 단체 지도자들이 반중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 행위에 가담한 상황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방미 기간에 친중 그리고 반중 중국인 시위대 양측에서 모두 폭력이 있었지만 가장 과격한 폭력은 친 중국공산당 활동가들이 선동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 외교관과 영사에 대한 비방을 위해 날조된 증거를 꿰맞추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당시 일부 친중국 시위대가 평화적인 시위대와 폭력적으로 충돌한 것을 알고 있다"며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훼손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