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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조건희

국감서 학교 도서관 '채식주의자' 폐기 논쟁‥"도서 검열 아니냐"

국감서 학교 도서관 '채식주의자' 폐기 논쟁‥"도서 검열 아니냐"
입력 2024-10-22 15:57 | 수정 2024-10-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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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서 학교 도서관 '채식주의자' 폐기 논쟁‥"도서 검열 아니냐"

    발언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경기도의 한 학교 도서관에서 성 묘사 문제로 폐기된 것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오늘 경기도교육청의 도서 검열 때문이라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임 교육감에게 "채식주의자를 읽어봤나. 유해 성교육 도서 같냐"고 물었습니다.

    백 의원은 이어 "도 교육청이 성교육 유해도서 선정 공문을 내려보내며 관련 기사를 붙임 자료로 보냈는데, 보수기독교 단체와 국민의힘에서 유해도서라고 주장하는 책들 찍어내기 아닌가" 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채식주의자는 깊은 사고가 들어 있는 작품"이라면서도, "몽고반점 등의 부분에서는 학생들이 보기에, 저도 좀 민망할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공문 속 '심각한 경우 폐기 가능' 등 문구에 대해, "검열 또는 강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주의를 환기하고 독서 지도를 하는 차원에서 발송한 것"이라며 "이에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문제 도서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해 9월 각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기준이 담긴 공문을 보내며, 각 학교가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약 2천590개 학교가 총 2천517권을 성교육 유해도서로 판단해 폐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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