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차장은 서울 종로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미국 대선과 한국 외교안보전략' 강연에서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하면 "미국이 우리에 제공하는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도 비용의 관점에서 협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현 바이든 정부에 비해서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제공 수준이 약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김 차장은 다만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지난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는 유효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김 차장은 분쟁 지역에서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미국 또한 중국 견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긴장 등으로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한국 방산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특히 선박 수리·정비는 한국이 월등하게 잘하기에 미국이 우리 도움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한국에 보다 분명한 입장과 기여에 대해서도 공화당이 요구할 가능성이 민주당보다는 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김 차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욕심낼 것이라면서 "김정은 지도부는 그러한 트럼프의 쇼맨십 기질을 활용해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차장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백악관과 미국 주요 행정부에 들어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염려가 된다"면서 "중요한 문제를 빨리 선택하고 결정하고 동맹끼리 드라이브(추진력)를 걸어야 하는데, 업무를 익히고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참모진에 "기존 베테랑들을 수혈해서 중량감 있는 멤버들이 콤비네이션(조합)되면 편하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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