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으로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성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일(현지시간)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이 메르코수르에 포퓰리즘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연구센터의 로젠도 프라가 소장은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메르코수르에서 앞으로 포퓰리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쪽으로 1천100㎞ 떨어진 멘도사 시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를 신규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가입 행사는 7월31일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의 또 다른 경제기구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CAN을 탈퇴하고 나서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추진해 왔다.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브라질 의회는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모두 승인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는차베스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를 문제 삼는 보수우파 야권의 반대로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1991년 창설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옵서버 국가인 가이아나와 수리남까지 합쳐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기준 메르코수르 10개 정·준회원국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은 브라질 1억9천650만명 2조4천억달러, 아르헨티나 4천120만명 4천728억달러, 파라과이 660만명 220억달러, 우루과이 330만명 520억달러, 베네수엘라 3천40만명 3천374억달러, 볼리비아 1천80만명 270억달러, 에콰도르 1천520만명 725억달러, 칠레 1천760만명 2천721억달러, 콜롬비아 4천660만명 3천787억달러, 페루 3천50만명1천850억달러 등이다.
세계
상파울루=연합뉴스

"남미공동시장, 포퓰리즘 목소리 높아질 것"
"남미공동시장, 포퓰리즘 목소리 높아질 것"
입력 2012-07-02 07:20 |
수정 2012-07-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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