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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박희태 "숫자와 폭력이 국회를 좌지우지"

박희태 "숫자와 폭력이 국회를 좌지우지"
입력 2011-11-04 20:08 | 수정 2011-11-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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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국회의장은 4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에 대해 "(국회가)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만나 "우리나라는 숫자와 폭력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 당을 존중하고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정치적으로는 함께 뜻을 모은다'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의 지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로 다투고 의견이 안 맞을 때 제3당이 그 방책을 내어 놓고 '이게 옳습니다' 하면 많은 분들이 동조하는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심 대표에게 부탁했다.

    또 현재 과반수 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하나의 당만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이렇게 국가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선진당하고도 협의해서 같이 문제에 대처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자신이 정치에 입문한 13대 국회 당시의 4당 체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정당도 과반수가 되는 정당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서로 합종연횡이라든지 이런 게 막후에서 많이 행해졌고 정말 정치가 활기가 있고 타협정치가 꽃이 피던 그런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3당 합당이 되면서 (이러한) 황금분할 정치가 사라졌다"면서 "그날 이후 한번도 그게 된 적이 없다. 왜 이렇게 경직이 됐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한미 FTA 핵심쟁점인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한 타협정치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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