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가 든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예매 점유율 하락 등으로 개봉 1주 만에 흥행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4)은 지난 15일 개봉한 이래 407만 명을기록 중이다.
흥행속도는 개봉 나흘 만에 350만 명을 돌파한 '트랜스포머 3'(779만 명)를 제외하고 가장 빠르다.
'MI4'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명을 넘었고, 6일 만에 200만 명, 10일 만에 300만 명, 13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관객수 1위를 차지한 '최종병기 활'(745만)의 흥행 속도보다 1~5일 빠르다.
'최종병기 활'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명을, 7일 만에 200만 명을, 11일 만에 300만 명을, 18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MI4'의 상승세는 개봉 후 2주 가까이 지났음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지표인 예매 점유율에서도 42.1%로 압도적인 1위다.
이 영화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퍼스트 룩의 강효미 실장은 "입소문이 좋아 뒤로 갈수록 흥행에 힘을 받고 있다"며 "설연휴까지 간다면 올해 최고 흥행작 '트랜스포머 3' 수준으로 관객을 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승곡선을 그리는 'MI4'에 비해 개봉 전 '1천만 영화'를 바라봤던 '마이웨이'의 흥행 성적은 초라하다.
겨울 극장가 최대 대목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100만 명을 간신히 돌파했으며 지난 21일 개봉 후 118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주 예매 점유율에서도 '셜록홈즈:그림자 게임'(15.2%)에 뒤진 3위(11.3%)여서 흥행전선에 잔뜩 먹구름이 드리운 것.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만들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강제규 감독의 연출,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이라는 한·중·일 스타의 어울림, 280억 원이라는 한국영화 역대 최대 제작비라는 화려한 외양을 무색하게 할 만한 결과인 셈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마이웨이'의 몰락은 충격적"이라며 "평일 스코어가 한풀 꺾이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1천만은 고사하고 300만 돌파도 쉽지 않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투자배급한 CJ E&M은 이미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CJ는 개봉 직전 마케팅과 프린트 비용을 40억에서 50억 원으로 늘리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100억대를 투자한 대작인 '퀵' '7광구'가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히든 카드'인 '마이웨이'마저 추락한다면 업계 1위로서의 위상에 큰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
CJ의 한 관계자는 "당혹스런 스코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설 연휴까지 길게 가자는 분위기"라며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미션임파서블 vs. 마이웨이 희비 쌍곡선
미션임파서블 vs. 마이웨이 희비 쌍곡선
입력 2011-12-28 17:38 |
수정 2011-12-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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