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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톰 크루즈 "은퇴? 100살 때 생각해볼 것"

톰 크루즈 "은퇴? 100살 때 생각해볼 것"
입력 2011-12-02 16:37 | 수정 2011-12-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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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크루즈 "은퇴? 100살 때 생각해볼 것"
    "100살이 되면 은퇴를 생각해볼까 합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홍보차 2일 방한한 톰 크루즈(49)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언제까지 찍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번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네 번째 편으로, 1편(1996) 이후 15년의세월이 흘렀지만, 톰 크루즈는 15년 전에 못지않은 고난도 액션을 소화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두바이)의 벽을 타고 오르는 고공 액션을 스턴트 대역 없이 직접 해냈다.

    "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에 대해 감독으로부터 듣고 흥분했습니다. 준비에 몇 개월이 걸렸고 신체적으로도 많은 훈련을 했지만, 막상 촬영하면서는 정말 즐겁게 찍었습니다. 이 촬영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죠(웃음)."

    이 말에 브래드 버드 감독은 "톰이 평소엔 화를 안 내는데, 빌딩에서 내려오라고 하니까 화를 냈다"고 거들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그는 이런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매우 도전적인(challenging) 액션이었지만, 스토리텔링(이야기 전달)의 일부로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관객들이 즐길 수 있으려면 내가 직접 해야한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더 밀어붙였습니다. 특히 감독이 짠 시퀀스가 워낙 훌륭해서 촬영을 빨리하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였죠."

    그는 "'미션 임파서블' 첫 번째 편을 찍을 때만 해도 다음 편을 또 만들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영화를 4편까지 만들어 한국에 가져오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한국 팬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을 그간 네 차례나 방문하면서 신사적이고 친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그는'한국 팬들이 당신을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명으로 부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별명이 정말 좋다(I love my nickname)"며 "그런 별명을 지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을 다섯 번째로 방문하게 돼 기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영화 홍보를 위해 어느 나라를 다닐지 제작진들과 얘기했는데, 그 중 한국을 선택하고 이렇게 오게 돼 정말 좋습니다. 특히 내가 정말 존경하는 훌륭한 감독 브래드 버드와 재능있는 여배우 폴라와 함께 오게 되니 더 기쁘네요. 한국 팬들은 언제나 친절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는 기자들과의 문답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위해 테이블을 옮기러 스태프가 올라오자, 몸소 테이블을 들어 옮겨주는 친절함을 보여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톰 크루즈는 레드카펫 행사 중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 이외에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을 할 만한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극중 배역인 이단 헌트와 자신의 비슷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내는 끈기와 고집이 닮았다"고 답했다.

    이날 저녁 영등포의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3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톰 크루즈는 여배우 폴라 패튼, 브래드 버드 감독과 함께 건물 바깥쪽부터 실내까지 100m가량 놓인 레드카펫을 지나면서 일일이 팬들의 손을 잡고 사인을 해줬다.

    건물 내부의 1층은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2~5층의 난간까지 팬들이 서서 톰 크루즈를 비롯한 할리우드 손님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이들은 오후 6시30분부터 두 시간여 동안 성의있게 팬들을 만났고 이 친절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에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행사장 안팎에는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무려 200여 명의 경호원이 배치됐다.

    이날 새벽 입국해 하루 일정을 소화한 톰 크루즈 일행은 밤늦게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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