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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백청강, 연변 가는 그날

‘위대한 탄생’ 백청강, 연변 가는 그날
입력 2011-06-16 14:37 | 수정 2011-06-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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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중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위대한 탄생의 우승의 주역이 된 백청강. 어느덧 그는 톱스타만큼이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 내야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을 위한 준비를 위해, 그는 잠시 연변으로 떠난다.

    우승 후 처음으로 고향땅을 찾은 백청강!

    도착하자마자 쇄도하는 방송국의 촬영요청과 인터뷰들, 첫 콘서트를 여는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한 개인적인 일정 등... 한국에서의 스케줄 못지않게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우승 후, 한국에서 활동부터 연변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모습까지 <휴먼다큐 그날>이 밀착 취재해 그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낸다.
    ‘위대한 탄생’ 백청강, 연변 가는 그날
    ▶행복한 비명... 그 뒤에 감춰진 미래에 대한 불안함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 후에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하늘을 치솟는다. 그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먼저 알고 달려와 응원하며 기다리는 팬들! 거리를 지날 때에도, 식당에서도 그를 보고 몰려드는 수많은 인파들 때문에 그가 있는 곳은 금세 아수라장이 된다. 벌떼처럼 그를 에워싸고 사인과 사진들을 요청하는 일들은 이젠 낯익은 풍경이 되었다.

    점점 밀려드는 인터뷰․ 방송녹화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 남짓으로 준 지 오래. 그나마도 요즘은 이동시간을 이용해 차안에서 쪽잠으로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의 인기가 계속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백청강. 우승에 대한 기쁨과 비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한 커져만 간다고 말한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이 인기도 그렇다는 것을 알아요. 이제 위대한 탄생2가 시작되면 저도 서서히 잊혀지겠죠.“

    “내가 너의 걸림돌인가보다...”

    위대한 탄생 오디션 참가를 위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학시험을 포기한 아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으로 떠나 청강은 결국 가수의 꿈을 이뤄냈다. 어머니 이란숙 씨는 이런 아들에게 못내 미안하고 또 대견스럽다.

    함께 한 식사가 언제인지 아득할 정도로 떨어져 산 시간이 길었던 세 식구. 사춘기 때에도, 가수의 꿈을 키워갈 때에도 혼자였던 아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묵묵히 견뎌내는 아들을 보며 엄마는 더 안쓰럽기만 한데...
    ‘위대한 탄생’ 백청강, 연변 가는 그날
    “백억을 준다고 해도 이제 다시는 못할 것 같아요.”

    엄마는 하루일과 중 청강씨가 일어나는 새벽이 가장 분주하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아들 깨워 아침밥상 앞에 앉히랴, 입고나갈 옷 챙기랴, 한국 문화에 아직 익숙치 않은 아들에게 끊임없이 이것저것 이야기하랴...

    “나는 청강이가 조금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절대 그런 투정질 안해요. 내가 너 투정질 좀 해라 해도 절대 안 해요. 그래서 어떨때는 사춘기에 엄마가 필요한 나이에 엄마가 없이 지내서 그럴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연변에서는 지금 백청강 모르면 간첩이라는 거 앙까?”

    하루도 쉴 새 없이 계속된 연습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7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나고, 연변으로 금의환향하는 날. 공항은 이미 도착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연변에서 백청강은, 냉면집 주인에게도 연변방송국의 리포터에게도 연변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되었다.

    “ 청강이가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게 꿈이라면 하면 쟤 허망한 소리한다 다 그랬어요. 턱도 없는 소리라고 했어요. 그런데 꿈이 현실이 되니까 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한테도 힘이 된거죠. 청강이는 희망 아이콘, 연변의 자랑이에요.“ -연변방송국 부장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백청강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 방송국에서 나온 취재진조차도 하던 일만 끝나면 팬들과 함께 사인 받고, 사진 찍기 대열에 합류하기에 바쁘다. 청강과 함께 노래했던 연변의 친구들도 이 곳에서 제 2․3의 백청강을 기대하며 축제 분위기에 한껏 들떠 있다. 링겔 투혼으로 하루에도 4~5곳의 밤 업소를 전전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노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생겨서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

    “청강이 형이 한국에 가서 1등을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형이 첫 발을 되게 잘 해준 것 같아요.“ - 가수 꿈꾸고 있는 안문천

    그리고 연변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밤무대 업소를 다시 찾은 백청강.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텅 빈 객석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특별하기만 하다.

    그에게도, 그와 같은 꿈을 이들에게도 특별했던 그 날 이후의 시간들! <휴먼다큐 그날>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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