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시내에서 탤런트 이동건씨의 동생 이준엽씨를 살해한 범인이 최소 13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은 19일 이 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이씨를 살해한 범인 가운데 한명인 중국계 마이클 리(20)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고 호주 AAP통신이 전했다.
마이클 리는 2008년 3월20일 새벽 시드니시내 월드스퀘어 근처 한 패스트푸드점앞에서 친구 이반 웡 등과 함께 서성거리다 때마침 길을 지나던 이씨(당시 21세) 일행이 자신들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이반 웡과 함께 흉기로 이씨를 무참히 살해한뒤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마이클 리는 재판에서 "이씨를 향해 두차례 한국인이냐고 물어봤지만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판사 더렉 프라이스는 "숨진 이씨는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아 방어할 틈이 없었다"면서 "범인들이 그를 무참히 공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는 마이클 리에게 최고 19년 3개월형을 선고할 수 있지만 그가 잘못을 충분히 뉘우치고 있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데다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어 최소 징역형 복역후 가석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리는 이에 따라 13년 3개월을 복역한 뒤 오는 2021년 6월이후가 되면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이반 웡은 지난 3월 최소 1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세계
시드니=연합뉴스

탤런트 이동건 동생 살해범 징역 13년형
탤런트 이동건 동생 살해범 징역 13년형
입력 2010-06-18 14:08 |
수정 2010-06-18 14:0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