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온 말이 '버킷 리스트'(Bucket List)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놓은 리스트다.
MBC는 18일 밤 12시5분 세 가지 사연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버킷 리스트 나와의 약속'을 방송한다.
첫번째 사연은 루게릭병에 걸린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다.

육체의 감옥에 갇혀 서서히 자신의 몸이 죽어가는 이 청년의 곁에는 어머니 이순자(64) 씨가 있다.
건장했던 아들은 50㎏의 앙상한 몸으로 변했고 이젠 미동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제작진은 죽음을 앞둔 아들과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에게서 버킷 리스트를 들어봤다.
두번째 이야기는 60대 해녀 며느리와 90대 시어머니의 사연이다.
포항의 구룡포, 바다가 보이는 언덕 집에 이상란(68) 씨와 그녀의 시어머니 김금수(90) 씨가 살고있다.
10년 전 남편을 잃은 이씨는 이후 때로는 모녀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시어머니 김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나란히 앉아 저녁을 먹고 함께 TV 연속극도 보고, 같이 이불을 펴고 누우며 함께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들의 버킷 리스트와 함께 소개된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내의 발병을 알게 되자 가족들을 버리고 떠났다.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에 괴로워하는 엄마는 두 아이와 서로 의지하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민호는 "엄마와 손잡고 뒷산에 가고 싶다"고 소원을 빌고 민성은 "엄마가아프기 전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버킷 리스트의 의미는 삶을 돌아보고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않는 것"이라며 "삶에 지치고 인생의 좌표를 세우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것"이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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