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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타 다이어리] 배우 나문희

[올드스타 다이어리] 배우 나문희
입력 2010-02-04 15:43 | 수정 2010-02-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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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문희라는 배우의 이름이 친숙해 진 것은 2006년 방송된 MBC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애교문희’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부터다.

    물론 그 전에도 사람냄새 가득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늘 엄마 아니면 할머니 역할로 주연들의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일 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정말 자신의 이름 하나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국민배우로 자리매김을 했다.

    한결 같은 연기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겐 기쁨을 그리고 후배 연기자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는 그녀.

    나문희의 연기인생을 돌아본다.


    이불 무대에서 배우를 꿈꾸다

    1941년 11월 30일 북경출생, 올해로 일흔 살의 나이가 되었고 어느새 그녀는 연기경력 49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어린시절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 이불로 무대를 만들어 놓고 공연하길 좋아했던 소녀 나문희는 1961년 동네 언니와 함께 우연히 MBC 성우 공채 1기에 도전, 당당히 합격하며 60년대를 이끌었던 마릴린 먼로와 글로리아 스완슨, 미아 패로 등의 목소리를 도맡아 연기해왔다.

    그러던 그녀가 처음 드라마에 얼굴을 내민 것은 1969년, 당시 MBC TV 개국과 함께 드라마 <멍게 엄마>로 데뷔, 29살 동갑내기였던 이대근의 엄마로 출연했다.


    <여고동창생 1976>

    “성우로 일을 시작하고 마릴린 먼로 주연의 <뜨거운 것이 좋아>라는 영화에서 마릴린 먼로의 대사 중 ‘굿나잇 허니’하는 대사가 있었어요. 그 영화를 더빙하고 나선 마릴린 먼로 전문 성우가 되었었죠” 당시 섹시한 마릴린 먼로를 더빙할 때는 가늘고 야들야들한 목소리를, 글로리아 스완슨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에게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더빙을 할 만큼 천의 목소리를 가진 그녀.

    이렇듯 당대 최고의 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지만 TV연기에 나선 성우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공채 연기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엄마, 동네여자, 다방 마담 등 보조 역할들이 대부분이었다.

    이후 <새엄마>(1972), <여고동창생>(1976), <빨간능금>(1977), <사랑과 진실>(1984), <갯마을>(1985), <유산>(1989), <나의 어머니>(1990), <또 하나의 행복>(1991) 등에 출연했던 그녀는 1995년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해 준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 전상서 2004 / 내 이름은 김삼순 2005 >

    데뷔 25년 만에 맞은 전성기

    <바람은 불어도>는 문영남 작가와 이영희 피디가 함께한 일일연속극으로 나문희는 이 드라마에서 이북사투리를 구사하는 증조모 역할로 1995년 연기생활 26년 만에 처음으로 KBS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1997년 그녀가 가장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밝힌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출연했다.

    노희경 작가가 쓴 MBC 창사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자궁암에 걸린 나이 많은 며느리(나문희 분)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김영옥 분)의 애틋한 삶과 더불어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작품.

    나문희는 이 드라마를 찍고 난 뒤에도 열흘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장밋빛 인생 2005 / 굿바이 솔로 2006>

    이후 <마지막 전쟁>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남의 속도 모르고>(이하 1999), <신 귀공자> <엄마야 누나야>(이하 2000), <상도>(2001), <남과여> <그여자 사람잡네> <맹가네 전성시대>(이하 2002),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압구정 종갓집>(이하 2003), <물꽃마을 사람들> <사랑을 할꺼야> <부모님 전상서>(이하 2004), <내 이름은 김삼순> <장밋빛인생>(이하 2005), <굿바이 솔로>(2006) 등에 출연 좋은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2006년 자신의 생애 잊지 못할 두 작품을 만나게 된다.

    바로 <거침없이 하이킥>과 <소문난 칠공주>.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는 야동순재와 더불어 애교문희라 불리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녹화 당시 연습벌레로 유명한 이순재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 그녀는 새벽 1시가 넘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신데렐라’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를 “있을 때 잘혀 구박하들 말고~~ 돌리고 돌리고”라며 ‘돌리고 송’을 유행시켰다.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돌리고 돌리고 송’은 음반으로 제작되어 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전기사들의 애창곡이 되기도 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2006 / 소문난 칠공주 2006>

    이외에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깍두기>(이하 2007), <천하일색 박정금> <내사랑 금지옥엽> <그들이 사는 세상> <압록강은 흐른다>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시작된 KBS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농사일에 잔뼈가 굵고 적극적인 할머니 나끝순으로 등장, 평생 친구 옆집 할머니가 죽고 남은 생을 아들(강인덕 분)집에서 살 요량으로 무작정 상경하지만 며느리(윤미라 분)와의 기 싸움을 벌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너는 내운명 2005 / 열혈남아 2006 / 권순분여사납치사건 2007 / 걸스카우트2008 >

    예순 일곱 나이에 영화의 주연으로

    영화 역시 만만치 않은 작품에 출연한 그녀는 1998년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마리이야기>(2001), <굳세어라 금순아>(2002), <영어완정정복>(2003), <다이어리>(2004), <주먹이 운다>(2005), <너는 내 운명>(2005), <열혈남아>(2006), <화려한 휴가>(2007)에 출연했다.

    그리고 2007년 예순 일곱의 나이에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찍었다.

    이후 <걸스카우트>(2008)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영화 <하모니>(2010)에서 음대교수출신의 사형수로 등장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즈음 그녀의 수상내역도 잠시 살펴보자.

    1983년 MBC 방송연기대상 TV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그녀는 13년이라는 세월을 흘려 보낸 1996년 연기생활 26년 만에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이어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제23회 한국방송대상 탤런트상(이하 1996), SBS 연기대상 연기상(2002),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주먹이 운다), 제6회 부산영평상 여우조연상(너는 내운명, 이하 2005), 올해의 여성영화인 인기상(2006), 제4회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열혈남아), 제1회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 여우조연상(화려한 휴가), 제28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열혈남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최우수상(이하 2007) 등을 수상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

    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배우

    나문희는 1991년 드라마 <또 하나의 행복>에서 어머니 역으로 캐스팅 당시,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알겠습니까, 제가 지난해 여든 두 살의 나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제시카 탠디(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출연)처럼 될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기생활 26년 만에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가 되고 이어 각종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그녀.

    1991년 당시 인터뷰를 할 때만해도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는 그녀에게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이나 했을까?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영화의 주연으로 또, 다양한 작품 속에서 우리네 엄마로 할머니로 연륜이 묻어나는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나문희.

    “나이를 먹었다고 포기하기 보다 늘 새롭게 늘 용기 있게 도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의 말에 잠시 그간 내 자취를 돌아보게 된다.

    하루 하루 늘 새로움 속에 진화하는 천상 배우.

    국민 배우요 또 한 명의 국민 어머니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그녀의 이름은 나문희다.

    엄호식 기자|사진 Tvian DB, 사진제공 KBS, MBC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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