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미인 김태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키에 대한 논란이 일본의 스타 아라가키 유이에게서도 불거져 나왔다.
김태희가 프로필에 키를 늘여서 기입했다고 논란이 되었다면 아라가키 유이의 경우에는 재미있게도 키를 줄여서 기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근 ‘2채널(www.2ch.com)’과 함께 일본 연예계 뒷담화 사이트로 알려진 ‘탐정파일(www.tanteifile.com)’에서 아라가키 유이가 2007년 출연한 TBS 드라마 <아빠와 딸의 7일간>에서 출연진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녀의 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
사진에는 극 중 아빠로 출연한 ‘타치 히로시’와 모델 출신 ‘사다 마유미’와 나란히 서 있는 아라가키의 키가 그들 사이에서 유독 도드라지는데 프로필에 167cm로 알려진 아라가키의 키가 실제로는 170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본 네티즌 수사대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패션 잡지 ’니콜라‘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아라가키 유이는 순수한 매력과 청량한 미소로 단숨에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각키‘라는 별명까지 얻은 신예 스타다.
잡지 모델에서 드라마로 발을 넓혀 TBS <드래곤 사쿠라>로 주목받았으며 2008년에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후지TV <코드 블루>의 주연을 따내며 ’나가사와 마사미‘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진 여배우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한국에서는 영화 <연공>, <플레이 플레이 소녀>를 통해 얼굴을 알린 아라가키 유이의 키가 화제가 되는 것도 그녀의 인기가 현재 최고점에 달했기 때문이다.
’키레이‘보다는 ’카와이‘ 축에 속하는 여자 아이돌의 키가 일본 남성 평균 키보다 크다는 것은 귀여운 이미지에 결함이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키를 몇 센티미터 높여 기입해서라도 크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연예인의 숙명이라면 일본에서는 여자 연기자의 큰 키는 역할을 맡을 때 마이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본 남자 배우들이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키가 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키가 큰 여성에 대한 일본 내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키가 큰 배우를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데 반해 일본에서 대중적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선망’보다는 ‘친근감’을 얻는 편이 유리하다.
‘코유키’나 ‘야마다 유’와 같이 키가 큰 여성들에게는 ‘키레이’라고 칭찬하며 범접할 수 없는 미를 찬양하지만 그녀들이 맡을 수 있는 배역은 한정되어 있다.

한편, MBC 에브리원 <스타 시크릿>에서는 김태희의 중학교 때 키가 160cm이었음을 학생기록부를 통해 밝힌다고 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태희는 영화제에서 강동원, 조인성, 정우성 등 키가 큰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하며 프로필에 165cm라고 나와 있는 키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완벽한 미모에 서울대라는 학벌까지, ‘엄친딸’ 김태희의 유일한 단점이 작은 키였던 것이다.
한쪽에서는 몇 센티 더 작게, 한 쪽에서는 조금이라도 크게.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거리는 그녀들의 키 차이만큼이나 먼 모양이다.
김송희 기자 | 사진제공 TVian, 탐정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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