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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이 본 대한민국임시정부

열강이 본 대한민국임시정부
입력 2009-09-04 20:42 | 수정 2009-09-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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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월13일 9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2차대전 시기에는 근거지를 상하이에서 충칭으로 옮기고는 미국, 영국, 중국, 소련 등 이른바 연합국 4대 열강을 상대로 의욕적인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연합국의 일원으로 공식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고 임정 요인들은 해방 후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국사편찬위원회 주최로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는 이들 연합국 중에서도 중국, 영국, 소련이 임시정부를 어떻게 인식했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중국 외교부는 1940년대 초 임정 승인을 통해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임정의 리더십 아래 한인들의 투쟁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정부는 한인세력이 분열된 상태에서 임정을 승인하는 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임정 승인 문제에 소극적인 반응을보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한인세력의 분열과 대립은 국제정치적 이해관계의 측면에서 임정 승인 여부를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인 중국 정부에 좋은 구실을 제공했다"면서 "일제침략기 중국민과 중국정부는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과 동정심을 갖고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한인독립운동에 대한 인식과 입장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정휴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영국은 어떻든 임정의 존재를 애써 외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정책적으로 임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다"면서 "태평양전쟁을 주도하던 미국이 일찌감치 임정 불승인 정책을 굳혔기 때문에 영국은 이 문제에서 미국과 공동 보조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한국외대 반병률 교수와 안동대 김희곤 교수 등이 임정에 대한 러시아측 인식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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