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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모스크바=연합뉴스

러' 레닌 동상 수난 시대

러' 레닌 동상 수난 시대
입력 2008-11-17 18:11 | 수정 2008-11-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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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일으킨 공산주의 사상가 레닌의 동상이 최근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200km 떨어진 루자시(市) 중심부에 세워져 있던 2m 높이의 레닌 동상이 대형 폭발로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고 17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TNT 200g에 상당한 양의 폭약이 들어 있는 폭발물이 사용됐다"면서 "누구의 소행인지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중순 볼가시에서도 레닌 동상을 파괴한 시민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동상의 오른쪽 팔 부분을 훼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소비에트 붕괴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레닌 동상 철거붐이 일었지만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1~2개의 동상이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공산당과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 내 `레닌 묘'의 폐쇄 여부를 두고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1924년 사망한 그의 시신은 방부 처리돼 유리관 안에 보존돼 있다.

    레닌 묘 폐쇄는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종종 제기돼 왔지만 레닌 숭배자들을 포함한 일부 존치론자들의 반대에 밀려 무산됐다.

    폐쇄 찬성론자들은 "소비에트 시대 및 개인숭배와의 완벽한 단절을 위해서는 그 시신을 적당한 장소에 안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레닌 묘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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