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베르나르(25.프랑스)가 남자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다.
베르나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린 2008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50으로 터치패드를 두드려 우승했다.
전날 이 종목 준결승에서 47초60을 찍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피터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작성한 세계 기록(47초84)을 0.24초 앞당겼던 베르나르는 하루 만에 다시 0.1초를 앞당겼다.
자유형 100m에서 50초 대 벽이 깨진 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미국의 제임스 몽고메리가 59초99를 기록했을 때였다.
49초대 벽은 9년이 지난 1985년 매튜 비욘디(미국)가 48초95를 찍었을 때 무너졌고, 호헨반트가 2000년에 처음으로 47초대 기록을 세웠다.
호헨반트의 기록은 단거리 자유형 선수들에게는 절대 깨지지 않을 상징의 하나였지만 베르나르는 이틀 동안 이를 0.34초 앞당기는 괴력을 발휘, 가장 강력한 베이징올림픽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박태환(19.단국대)이 작년 10월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50초 벽을 넘어선 49초32이다.
196㎝의 큰 키에 온 몸이 근육으로 뒤덮여 있어 단거리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베르나르는 "세계기록을 깨뜨릴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끊임없는 훈련이 비결이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다.또 내 자신과 코치,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대해서는 "만약에 내가 날씬해진다면 펠프스보다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열린 호주수영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 첫날에서도 세계신기록이 2개나 쏟아져나왔다.
스테파니 라이스는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31초46을 기록,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케이티 호프(미국)가 작성한 세계기록 4분32초89를 1.43초나 앞당겼다.
이어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는 에밀리 시봄이 27초95로 우승, 헤일리 맥그레고리(미국)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0.05초 줄였다.
박태환의 경쟁자들도 올림픽을 4개월여 앞두고 잇따라 자신의 기록을 단축했다.
그랜트 해켓은 호주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15로 우승하며 이 종목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박태환이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3분44초30의 아시아기록보다 1초 이상 빠른 것이다.
세계기록은 은퇴한 이안 소프의 3분40초08이다.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도 유럽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0초40으로 우승했고,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가 14분54초28로 2위, 마테우츠 사브리모비츠(14분58초78.폴란드)가 3위였다.
박태환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기록을 작성했지만 이후 자신의 기록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베르나르, 자유형 100m 세계기록 하루만에 또 경신
베르나르, 자유형 100m 세계기록 하루만에 또 경신
입력 2008-03-23 10:38 |
수정 2008-03-23 10:38
재생목록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