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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좌절과분노."서방기자 우릴 모른다"

中 좌절과분노."서방기자 우릴 모른다"
입력 2007-03-21 19:43 | 수정 2007-03-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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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지난 19일 1면 머리기사로 중국에 대한 서방 언론의 보도 태도에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가감없이 드러낸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환구시보가 각종 외신보도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서방 언론의 논조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서방기자는 중국을 모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지난 16일 양회(兩會) 폐막 기자회견에서 서방기자들이 원자바오총리에게던진 질문을 일일이 열거해가면서 "또 한번 중국에 대한 서방의 편견이 유감없이 드러났다"고 개탄했다.

    신문은 특히 프랑스 르몽드지 기자가 원 총리에게 던진 "중국이 사회주의 초급단계를 벗어나려면 앞으로 100년이 걸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중국에 민주화는 필요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매년 양회 후 열리는 총리 기자회견에서 이와 비슷한 질문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이미 습관이 됐지만 느낌은 별로 좋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신문은 또 "중국의 위성요격 실험이 책임감있는 대국으로서 할 일이냐"는 질문을 던진 미국 AP통신 기자에 대해 미국이 세계 최대의 무기 판매국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기자회견에서 항상 교활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기자회견이 어떨 때는 용감성과 지혜의 경쟁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에둘러 비꼬았다.

    신문은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서방 기자들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서도 칼날을 겨눴다.

    신문은 "우리 기자들이 전문적으로 중국을 보도하는 유럽의 기자들을 접촉해봤지만 그들 대다수는 갓 중국에 부임했을때 중국어 수준이 '니하오'에 불과할 정도로 중국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적었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서방 기자들의 '편견에 찬 보도'의 원인을 두 가지로 풀이했다.

    첫째가 언론 매체가 대표하는 정치적 경제적 입장 때문이고 둘째는 중국을 신랄하게 비난함으로써 명성을 얻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예를 들면 중국 노동자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부각시키거나 어린이를 고용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도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판매를 억제하려는 어떤 이익 집단의 이해가 보수 언론을 통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의심했다.

    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민폐 절상압력 역시 서방 언론이 중국이 아직 발전도상 국가라는 점을 무시한 채 경제성장만을 과장한 언론 보도의 결과라는 것. 신문은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필연적으로 분열되거나 붕괴할 수밖에없다는 소련과 동유럽식 해체 모델에 입각한 서방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반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리창 칭화대 교수의 말을 빌려 "서방 기자들이 중국 총리에게 질문을 할때는 국가분열과 민주개혁 등 소련과 동유럽 해체 모형을 상정하지만 이는 중국에 대한 총체적인 오독으로 서방의 사고방식으로는 중국을 해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신문은 최근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우호적인 외신 보도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 현상으로 꼽으면서 중국이 체면을 따지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서구의 방식대로 당당하게 정보 전파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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